전북문화재단이 출범할 경우 ‘문화권력화-공룡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재단 역할과 사업범위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28일 문화관광건설위원회(위원장 배승철 의원)가 주최한 전북문화재단 설립 토론회에 참석한 문화계 및 각계 인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문화재단의 문화권력화 및 공룡화’의 우려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2%가 ‘매우 가능성이 높다(27.6%)거나 가능성이 있다(55.3%)’고 대답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설립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재단의 사업범위’가 29.7%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문화단체간 협력(25.5%), 예산확보(17%), 독립성 확보(14.8%), 전문인력확보(12.7%)순이었다.

사업범위와 맞물려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시설운영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9.5%가 문화예술진흥, 문화예술교육 등 순수 문화예술정책 관련사업만 펼쳐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소리전당과 국악원등 시설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37.4%에 달했다.

재단설립을 찬성하는 의견은 88%로 압도적이었고 시기 또한 63.8%가 내년 상반기 안 설립을 희망했다.

재단 독립성 확보를 위한 선결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적정한 규모의 기금 확보(34.7%)’,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32.6%)’, 관련 법․제도적 규정 강화(28.2%) ‘순으로 응답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배승철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와 설문조사는 전북문화재단을 둘러싼 여러 잡음을 해소하기 위한 의회 차원의 당연한 활동이다”고 전제한 뒤 “이들 결과를 참조하여 도의회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반영할 예정이며 도집행부에도 설문조사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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