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내 사고로 인해 피해를 드리게 돼서 죄송하다.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다.”(권상우) “….”(비)

 ‘뺑소니’ 권상우(34)와 ‘주식먹튀’ 비(28·정지훈)가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권상우는 2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TV 새 수목극 ‘대물’ 제작발표회에서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했다.

권상우는 인터뷰가 시작되기도 전에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피해를 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가장 괴로운 것도 나고, 현장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현장에서 어떤 배우나 스태프를 마주쳐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이 작품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권상우는 지난 6월 서울 청담사거리에서 캐딜락 승용차를 몰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와 뒤따라 오던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27일 KBS 2TV 드라마 ‘도망자 플랜B’의 제작발표회에 나타난 비는 달랐다.

비는 지난 7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코스닥상장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보유주식 350만7230주(4.72%) 전량을 장내 매도,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비는 이날 침묵으로 일관했다.

행여 주식먹튀 관련 질문이 나올세라 전전긍긍하는 기색이었다.

비는 지난달 인터넷 연예매체와 인터뷰에서 주식 먹튀에 대해 해명했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자세히는 모르겠다”, “내가 원해서 최대주주가 된 게 아니다”,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서 나를 흠집 내려는 일도 겪었다”, “전속계약에 따라 7대 3으로 나눠 이익금을 받았을 뿐이다”, “3년 넘게 쉰 적 없이 소속 연예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모르쇠를 자처했다.

비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였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설립 당시 대표에게 “투명하게 운영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일하지 말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고, 수익 사업을 위해 손잡았던 두 회사와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콘텐츠그룹 라 끌레 크리에이티브에게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식스투파이브’의 투자자인 D사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한편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베트남 등 12개국 80여명의 비 팬들은 28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성금 500만원과 700만원 상당의 어린이 영양제를 기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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