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뮤직뱅크’와 MBC TV ‘쇼! 음악중심’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주의’ 조치했다.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그룹 등 일부 가수들이 지나친 신체노출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거나 자극적인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내용을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했다는 이유에서다.

‘뮤직뱅크’는 가수 곽현화가 몸에 밀착되는 옷차림으로 ‘위로 아래로 머리부터 발까지 만족시켜 줄 테니 이리와’ 등의 선정적인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장면을 내보냈다.

‘쇼! 음악중심’은 ▲남성 가수가 노래를 부르며 여성 백댄서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볼에 키스하는 등의 장면 ▲초등학생이 포함된 여성그룹 멤버들이 ‘네 두 눈과 마음을 훔쳐. 넌 이미 내거 내거 내 머리도 네거 네거’ 등의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 지적을 받았다.

KBS 2TV ‘밤샘 버라이어티 야행성’, SBS TV ‘강심장’, MBC TV ‘무한도전’ 등도 출연자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저속한 표현, 고성을 동반한 반말 등을 자막과 함께 반복적으로 방송해 ‘주의’를 받았다.

MBC TV ‘황금어장’에게는 ‘경고’가 주어졌다.

4명의 진행자가 초대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라디오 스타’ 코너에서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돌아버리겠어”, “쪽팔리잖아” 등 저속한 표현을 했고, “그룹 중에서는 가장 평균학력이 낮을 수도 있겠네?”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으며, 방송 전반에 걸쳐 고성을 동반한 반말을 사용하는 모습 등을 자막과 함께 반복적으로 방송했다.

케이블채널 XTM ‘와일드카드’는 욕설과 잔혹한 폭력·살해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여과 없이 장시간 방송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QTV ‘순위 정하는 여자’는 진행자와 출연자의 저급한 언어 사용과 여성의 가슴을 성적 대상으로 강조하는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및 경고’라는 중징계에 처해졌다.

폭행과 총격·총살 장면 등 폭력적인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XTM ‘레드 코너’에 대해서는 ‘경고’를 결정했다.

또 파업으로 인해 정규편성 대신 재편집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불법파업’이란 문구를 화면 하단에 흘림자막으로 고지한 KBS 2TV ‘해피선데이 스페셜’은 ‘권고’ 조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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