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일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기존의 '중도개혁주의' 노선을 삭제하는 대신 진보정책적 노선을 적극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당의 새 강령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석현 신임 전대의장 주재로 이같은 내용의 새 당 강령 및 기본정책 개정안과 당헌 개정안, 민주당 선언 등을 상정해 의결했다.

새 강령 및 기본정책은 민주당의 정통성 부분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를 계승한다는 점을 명시하는 한편 주요 이념노선으로 제시돼왔던 '중도개혁주의' 노선을 삭제하는 대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임을 명시하고 진보정책적 노선을 반영했다.

또 민주·개혁·번영·통합·평화·환경·행복의 '7대 가치'를 민주·자유·복지·평화·환경의 '5대 가치'로 압축했다.

아울러 '사람중심 시장경제' 개념을 새로 제시, 일자리 창출을 모든 경제정책의 기본목표로 상정하고 이를 통한 양극화 문제 해결과 중산층 확대를 달성키로 했다.

이 밖에 '보편적 복지' 개념을 강조하고 일자리·교육·의료·주거·노후 등 5대 국민적 불안 해소 의지도 추가했다.

문학진 강령분과위원장은 "개정안은 '구조와 개념도', '기본 정책'을 삭제하고 '전문'과 '30대 강령'으로 간결하게 구성했다"며 "삭제된 '기본 정책'은 그 주요내용을 강령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정된 당헌에는 ▲당권과 기본 가치 규정 ▲선출직 전국대의원 자격기준 마련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방법 변경 ▲당 대표 후보자 예비경선 실시근거 마련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대선 출마시 사퇴규정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민주당 선언에는 '새롭게! 뜨겁게! 치열하게!'라는 구호아래 ▲중산층·서민의 정당 ▲민주진보진영의 연대와 통합 노력 ▲수권정당으로의 면모 일신 등을 선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