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호 '에덴동산'전

추억박물관 관장 곽승호(42)작가의 9번째 개인전 ‘에덴동산’전이 지난 15일부터 열리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서울 갤러리꽃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전시회인 만큼 그간 작업의 변화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다.

이번 전시의 큰 골격은 연재소설 ‘에덴동산을 떠나며’에 실린 삽화의 재구성.

곽승호작가
“특정 스타일과 위치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바로 제 삶입니다. 이번에도 3년전 모 신문 연재소설 삽화를 기본으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입체화입니다. 철과 동을 이용해 재구성하는 작업은 몹시 흥미로웠습니다. 또 같은 평면작업이라도 밀도를 높여 재해석을 시도했습니다.”

입체화를 통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 작업. 평면에 머물던 것들이 생명이 있는 것처럼 되살아났다.

그는 직관을 사랑한다. 화려하지 않고 절제된 작품이야 말로 보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미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보기에 편안하고 재미있는 작품, 거칠게 말해 ‘안질리는’ 작품이 그의 목표다.

3년전 ‘풍자와 위트와 은유를 동원하여 작가의 ‘놀이’를 보여주고 화자로서 관람자와 대화를 시도’하는 그의 모습은 지금도 작품과 생활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전시는 오스갤러리 교동점에서 24일까지 계속된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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