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는 최초의 백제가요 정읍사, 근대화를 연 갑오동학 농민혁명의 발상지, 가사문학의 효시 상춘곡, 호남우도농악의 발상지등 국보급 역사와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문화 예술의 도시이다.

지난 1993년 창단된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은 창극부를 비롯해 연주부, 무용부 등의 부문에 모두 33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17년여동안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애향정신이 충만한 예술인으로 오늘도 공연예술에 전념하고 있다.

(편집자 주)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창단한 정읍사국악단은 그 동안 1천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 활동을 활발히 전개, 국악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공연뿐만 아니라 미국 오하이오주 미드페스트 20주년 페스티벌과 LA세계 민속예술제, 일본 오사카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홍보 사절로서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종합예술인 대표적인 작품 가무악극 ‘정읍사’를 비롯해 국악 뮤지컬, 마당창극, 창무극, 창극등 다양한 쟝르를 통해서 상춘곡과 동학농민 혁명을 소재로 정읍의 소중한 국보급 문화유산들을 작품으로 창작하여, 전국 순회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탁월한 기량과 신명난 선율의 공연이 예술적 승화로 인기를 끌면서 서울과 속초, 사천, 광주, 장수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 요청이 이어져 정읍시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주목 할 만 한 것은 정읍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정읍사와 갑오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창무극과 뮤지컬 기획공연 작품이 국제적 규모의 축제에 공식 초청작품으로 선정돼 미국 LA 해외공연에 이어 전국 순회공연을 통해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는 것.

정읍사국악단의 이 같은 독보적인 작품 공연으로 새로운 문화상품 및 관광자원으로 부각되면서 ‘한일 월드컵 전주경기 개막행사’와 ‘춘천 국제연극제’, ‘세계소리축제’, ‘창극대축제’등 국제적인 행사에 초청, 정읍시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이중 정읍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백제가요 정읍사, 동학혁명, 상춘곡 등을 주제로 매년 기획공연을 선보여 잊혀가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되살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읍을 알리는 문화예술지킴이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인 어르신들이 있는 읍․면․동 마을까지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등 각종 축제, 기념, 체육행사장에 식전공연을 도맡아 지역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정읍사국악단의 주요공연으로는 수제천의 선율을 재편곡하여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제천무, 경쾌하고 화려한 리듬과 가락으로 천공에 울려 퍼지는 북의 두드림 동고무, 기마민족의 기상을 살려 한국 여인의 내면에 흐르는 강인함을 몸짓으로 표현한 샘터 풍고 등 전통국악을 바탕으로 타악과 무용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낸 작품들이 올려지고 있다.

특히 빠르고 경쾌한 사물놀이가 공연되면 관객들이 숨쉬기 버거울 정도로 흠뻑 빠져들어 가는 곳 마다 대 공연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 이세정 지도자 인터뷰

이세정 지도자
“정읍사의 본 고장 정읍에서 전국을 무대로 소리와 무용, 연주를 널리 알려 많은 이들이 정읍을 사랑하게 하는 홍보사절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창극부를 비롯해 연주부, 무용부 등 33명을 이끌고 있는 정읍시립 정읍사 국악단 이세정(41)지도자는 “공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이 원하는 작품을 새롭게 만들어 참신하게 보여주기 위해 매일 비지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읍의 문화유산을 토대로 우리 음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지역민과 함께 숨 쉬는 국악단이 될 수 있도록 단원 모두 혼연일체, 끊임없이 담금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읍시 국악원에서 판소리 교수로 잔뼈가 굵은 이 지도자는 그 동안 공연된 정읍사 가무악극을 비롯해 창무극 등에서 주연을 맡는 등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자만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며 단원들에게 쉼 없는 정진을 주문하고 있다.

제17회 광주 판소리 특장부문에서 당시 최연소 나이로 대상을 수상하고 지난 2006년 장흥 가무악 대제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 반열에 올라 주목 받기 시작한 이 지도자는 “흥과 신명난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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