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사 물량 부족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도내 건설사들 대부분이 심각한 수주 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이선홍)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도내 건설공사 발주건수는 총 1160건, 공사금액은 1조80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252건, 3조1683억원에 비해 각각 -7%, -43% 급감했다.

이중 건설업체의 공사 수주건수는 1160건, 공사금액은 1조5898억원으로 전년동기(1252건, 2조3754억원)대비 각각 -7%, -33% 감소했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로 도내 건설공사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대형공사의 경우 외지 건설사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경우도 많아 도내 건설사가 수주한 공사급액은 9500억여원으로 전체 발주공사의 60%에 불과했다.

이처럼 도내 건설공사 물량과 수주 금액이 크게 줄어든 데는 올해 도내 관급공사 중 대규모 시설공사가 많지 않고 소규모 시설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부와 지자체 등이 발주하는 시설공사가 대부분 상반기에 조기집행, 하반기 공사물량 급감으로 사상 최악의 불경기를 맞고 있는 것.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부동산경기침체와 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지역 건설업계는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다”며“민간 주택건설경기도 바닥인 상황에서 대규모 관급공사 물량도 없어 도내 건설사 대부분이 일감이 없는 상황에서 근근히 버텨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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