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후 주택시장의 중심축이 재건축·재개발 위주로 재편돼 연간 공급규모가 35만~4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최근 개최한 기획담당 실무자회의에서 NH투자증권의 강승민 연구원은 ‘일본 주택시장으로 본 국내 주택시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일본사례를 고려할 때 재건축 대상으로 분류되는 노후아파트 단지나 재개발 지역의 절반 이상이 실제 사업화하면서 연평균 재건축·재개발물량이 2010~2014년 6만~7만가구 선에서 2015~2019년간 13만가구를 넘어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0년 이후에는 연간 재건축·재개발주택이 현재의 연간 전체 주택공급 규모에 근접하는 35만~4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이 급증하면서 대형건설사 단독사업 중심의 정비방식도 대중소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협력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강 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은 1991년 이후 1·2차 버블붕괴기를 거치며 가격이 50% 이상 폭락한 일본식 장기침체 대신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했다.

고령화, 1~2인가구 증가, 가구수 감소 등 인구구조나 대출규제, 주택가격 급등 후 하락세 등의 상황은 일본과 유사하지만 GDP, 가구소득, 물가가 상승세를 잇고 있기 때문. 강 연구원은 “경기가 호전된다 해도 무차별적 공급전략 보다는 장기불황을 이겨내고 높은 이익률을 시현한 일본의 다이와하우스와 같은 개발업체처럼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임대나 부동산개발 등의 고부가업종 위주로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영관기자 wang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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