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조덕연)이 통산 11번째 대한민국 품질명장을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품질명장이란 10년 이상 현장에서 근무하고 품질분임조 활동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 가운데 장인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선발해 대통령이 직접 지정패를 수여 하는 제도로, 매년 30여 명 남짓한 소수 인원만이 선정되는 만큼 산업현장 근로자들에겐 그 의미나 명예가 남다른 것이다.

 이번 쾌거의 주역은 이 회사 트럭부 조후상 대리. 그는 23일 열린 제36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그동안 활발한 제안 분임조 활동을 통해 현대차 트럭 제품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대한민국 품질명장으로 선정됐다.

1989년 입사한 그는 전주공장 신설과 함께 현 부서로 옮겨와 생산라인 반장 업무 등을 수행하는 틈틈이 각종 품질문제 개선에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이 같은 영예를 안게 됐다.

‘頭첩은 순간이나 手첩은 영원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평소 투철한 메모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틈만 나면 수첩을 꺼내 들고 무엇인가 열심히 적는 까닭에 남들은 1년에 반 권 쓰기도 힘든 수첩을 평균 2권 이상씩은 꾸준히 써나가고 있다.

현장 생산라인에서 반장으로 일할 무렵에는 회사가 실시한 수첩활용 이벤트에서 상까지 받았을 정도. 조후상 대리가 대한민국 품질명장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2000년 11월 상용품질관리부 이상헌 씨와 상용보전부 김형수 씨가 나란히 대한민국 품질명장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총 10명이나 되는 품질명장을 배출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품질명가로 굳게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번 제36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조후상 대리가 대한민국 품질명장으로 선정된 것 외에도 2010 전국 품질분임조 발표대회에서 현장 부문 금상을 수상한 상용품질관리부 불모지분임조와 제안 부문 금상을 수상한 같은 부서 김학두 조장이 각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그동안의 품질경영 노력에 힘입어 여러 부문에서 좋은 결실을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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