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지역색을 살려 2년전에 전국 최초로 설강한 교양필수과목인 ‘전통음악’ 수강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판소리와 단소 솜씨를 뽐냈다.

제2회 전북대 총장배 전통음악 경연대회가 25일 열린 가운데 판소리(개인․단체)와 단소(개인․단체) 부문의 4개 분야에 150여개 팀이 참여해 저마다 한 학기 동안 배웠던 판소리와 단소를 뽐내며 축제의 장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판소리 부문에서 생활대 의류학부 정 려 학생이, 단소 부문에서는 예술대 음악과 김한결 학생이 각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아 100만원 장학금의 주인공이 됐으며, 모두 34명이 장학혜택을 받게 된다.

전북대는 앞으로 수상자들에 대한 장학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전통음악’ 강좌는 전북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소리 한 대목 정도는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개설된 교양과목으로 ‘판소리’와 ‘단소 실기’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이 과목을 반드시 수강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2008년 개설된 이래 현재까지 2천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했으며, 올해에는 1천300여 명의 학생들이 판소리와 단소 실기를 배우고 익혔다.

당대 최고의 명창인 조통달 명창과 김일구 명창을 비롯해 국내 내로라는 소리꾼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자긍심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전북대 예술대 이화동 학장은 “전국 대학 중 국내 최초로 전통음악을 한 가지 이상 익혀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전북대만의 또 다른 자랑”이라며 “전통문화의 발상지인 전북의 거점대학답게 앞으로도 전통을 이어가는 여건과 풍토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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