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우려와는 달리 275회 정례회때부터 새롭게 도입된 도정질문 1문 1답이 자리잡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유창희, 김현섭 의원의 1문 1답 도정질문을 지켜 본 동료의원과 의회 안팎에서는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간 도정질문은 페이퍼 낭독을 하고, 오후에 집행부 답변을 청취하는 선에서 한차원 높인 1문 1답은 현장에서 도지사와 교육감의 답변을 이끌어내면서 중량감을 높이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행정의 달변가인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의 정책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

유창희 의원은 지난번 회기, 즉 한달전부터 일문 일답에 나서기 위해 자료를 챙기는 등 밤늦게까지 준비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과 도청에 홈페이지에 담긴 공무원 자녀의 일기 등을 이번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활용하고 김완주 지사와 김승환 교육감에게 조목조목 따져 과연 공부하는 의원이라점을 실감케 했다.

동료 의원들도 유창희 의원에 대해 “저렇게 일문 일답을 준비할 줄 몰랐다면서 유 의원의 일문 일답이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면서 유 의원의 열의에 혀를 내둘렀다.

유 의원은 “일문 일답 도정질문을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준비했다”면서 “현장에서 잘잘못을 가리기 때문에 좋은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어 “신선한 아이템을 갖고서 접근하다 보니 준비과정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소신껏 질문에 임했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유 의원은 김승환 교육감에게 공유재산 임대 수입에 대한 교육당국의 허점을 지적하면서 논과 밭이 촬영된 사진을 대형스크린에 제시하는 등 사전 준비에 열정을 보였다.

유 의원이 공유재산실태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철저하게 재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촉구하자 김 교육감은 곧바로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도정질문에 앞서 도청내 5급이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조직운영과 관련 설문조사를 하는 등 치밀성이 엿보였다는 평가다.

실제 유 의원은 25일 실시된 도정질문에서 공무원 부모를 둔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의 일기장을 공개하면서“공무원이 건강해야 도민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서 공직자들이 불필요한 잡무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개선을 촉구해 화제가 됐다.

1대1 도정질문이 의원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 셈이다.

/김복산기자bo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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