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확한 전북지역에서 생산한 쌀 품질이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온 등 기상악화가 작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쌀값마저 떨어지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더해 가고 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수매한 공공비축용 쌀 가운데 특등급 비율은 15.42%%(40㎏들이 1만407톤)로, 지난해 특등급 비율(56.9%)에 비교하면 무려 40%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등급의 경우 72.49%로 전년도 42.3%%에 비해 30%포인트가 증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특등급 비율이 이처럼 크게 떨어진 데는 잦은 비와 이상저온 등 기상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쌀 품질 저하는 쌀값에도 영향을 미쳐 전북 산지 쌀값(80kg)의 경우 12만9428원(11월 15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1월15일 기준 13만6532)와 비교해 5.2%나 떨어졌다.

하락폭은 강원(-6.1%)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한편 전농전북도연맹은 최근 성명을 내고 턱없이 낮은 쌀값으로는 채산성이 없어 농업을 포기할 형편이라면서 현실에 맞게 21만원을 요구하는 등 전북도와 정부를 상대로한 쌀값 투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복산기자bo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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