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전북문학상을 수상한 류희옥(61)시인이 두 번째 시집 ‘푸른거울’(북 매니저)을 펴냈다.

“지하수의 수맥과 같이 나타내지 않고 흐르되 갈구하는 자에게 감로수가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는 그의 시 71편을 감상할 수 있다.

시집 제목 ‘푸른 거울’은 바로 하늘이다. 사람 형상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인간의 깊은 마음속 양심을 비추는 거울이란 말이다. 시집 표지 사진을 초기 블랙홀 모습을 넣은 것도 바로 ‘하늘’을 강조하고 싶어서 일듯 하다.

제 1부 ‘허(虛)’. 우주론적 무형의 사물이다.

그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그러나 지금에 와서 뒤돌아보니 말로 말 잃고 글로 글 잃어 눈앞에 보이는 것은 회한의 구겨진 세상 한 장 뿐이다.”

그는 1989년 월간 시문학 우수작품상에 당선됐으며 두리문학회 회장과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 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이사.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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