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방문한 범야권 대표격 인사들이 여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통합 및 단일정당 창당의 목소리를 크게 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12년 12월 치러질 차기 대선을 앞두고 진보 정당들의 헤쳐모여식 통합논의가 서서히 불거지고 있어 한나라당을 때릴 뇌관으로 작용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잇따라 전북을 찾은 범야권 대표들이 통합논의에 불씨를 키고 있어 새해에는 야권 보폭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0일 전북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야권이 하나되지 않으면 MB(이명박 대통령)를 막을 길이 없다면서 민주당을 비롯해 범 야권 통합을 제안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2년 정권교체를 실패할 경우 한나라당 독주가 계속되면서 한나라당의 날치기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범야권 대통합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범야권 통합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야권에게 제안했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여권 통합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대표는 통합의 중심에는 민주당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밝혀 독자 행보를 걷고 있는 민주당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앞서 지난14일 민주 진보 정부를 수립하기위해 ‘유쾌한 백만민란 국민의 명령 단체’를 이끌고 있는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전주에서 야권 단일정당을 창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이날 문성근씨는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함께 야권 단일정당을 만들어 한나라당과 맞설 최강의 후보를 발굴해서 오는 2012년 정권교체를 달성할 것을 촉구했었다.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유쾌한 백만민란 프로젝트를 세우고 전국 투어를 시작한 문 대표는 정읍 전봉준 장군 고택에서 출정식을 갖는 등 전북에서 야권 통합을 위한 적극 행보를 보였다.

문 씨는 29일 익산을 끝으로 전북지역을 순회하면서 야권 총집결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지난달 4일 전주를 찾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도 진보세력이 대연합해서 2012년 정권교체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통합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이날 전북대학교와 전남 순천대학교 특강차 전북도를 방문한 유 전 장관은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서 국민참여당을 비롯해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4당이 연대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민주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소수 정당에게 같이 갈 것을 제안할 경우 받아들인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정가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세력들이 진통을 겪으면서 한나라당과 대적하기위한 몸부림을 다할 것으로 보여 범야권 통합론이 점차 수면위에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복산기자bo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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