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이전에는 성탄절이 없었다.

다만 2세기 때 1월 6이 단순히 에피파니 곧 주님이 나타나신 절, "신현절"이라 하여 이날을 예수의 나신 날과 세례 받으신 것을 겸하여 지금의 성탄절로 지켰는데 1월6일은 그리스도가 동방박사들에게 나타나신 것, 예수 세례받으실 때 아버지와 성령이 나타나신 것, 주님이 가나에서 처음 행하신 이적 등을 기념 하여 325년에는 전 교회 대부분이 성탄절로 지켜오던 것을 353~354년경 교황 리베리어스가 1월 6일을 신현절 혹은 세례절로,12월 25일을 성탄절이라 하여 예수 탄생의 날로 공식 발표하여로마에서 이를 지키기 시작한 후 동교회에서도 동조했다.

또한 다른 학설도 전해지는데, 로마교회에서는 원래부터 12월 25일을,동교회에서는 1월6일을 각각 성탄절로 지켰는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후대에 동·서교회가 모두 같은 날로 지키게 되었다.

알메니아 교회에서는 아직까지도 1월 6일을 성탄절로 지킨다고 한다.

성탄절을 12월 25일에 지키게된 배경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로마 교회는 교황 리베리어스에 의해 353혹은 354년에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했는데 오늘의 성마리아 교회인 리베리어스는 성탄절을 지키고 역사가 오래된 성베드로교회에서는 신현절을 지켰다.

크리소스롬의 388년 설교에 서방교회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켜왔으나 동교회에서는 10년 미만이라 했으므로 크리소스롬의 설교자료에 의하면 12월 25일 성탄절을 동교회에 소개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그가 378~381년경 콘스탄티노블대감독으로 있을 때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트리소스롬의 388년 설교에 동교회에서 성탄절을 지키기 시작한 지는 알레산드리아의 클레메트가 예수의 탄생을 주전 3년 11월 18일로 정한 것 같으나, 일치된 의견이 없다고 하며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한 데에는 동지가 한 해의 전환기로 새로운 생활과 활동을 준비할뿐 아니라 로마인들의 태양신 '미도라' 숭배와 24일 농사의 신 '사순'제사가 성행했으므로 기독교회에서는 의도적으로 그 날을 택하여 성탄절로 지켰다고 한다.

한편 현재 개신교와 천주교에서는 12월 25일을, 희랍정교에서는 1월 6일을 알메니아 교회에서는 1월 19일을 성탄절로 지킨다.

이제 성탄절의 여러 행사나 습관을 살펴보면, 오늘 기독교에서 행하고 있는 성탄절의 여러 가지 습관은 원래 교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이교의 습관을 흡수한 것이므로, 이교습관은 대개 로마(남쪽)의 튜톤(북쪽)족에게서 온 것.특히 성탄절의 여러 가지 호화로운 습관은 로마의 농신제에서 온 것인데 그들은 농신제를 12월 17~24일까지 지켰으며 즐거운 절기로 학교들도 쉬고 형벌도 중지했다.

우스운 옷을 입고, 지위와 신분도 잠시 잊고, 종들은 상전과 한 자리에서 먹을 뿐 아니라 상전들이 시중을 들었으며 서로 예물을 주고 받았고, 아이들에게는 진흙으로 만든 인형을 주었다.

방에는 촛불을 켜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었으며 밖에 나갈 때에는 뾰족한 모자(원래 자유인의 갓)를 쓰고 화려한 옷을 입는 등 기독교인들도 거의 한주일 동안 즐겁게 이날을 축하하며 보냈다.

북쪽에서 온 것은 튜톤족의 성탄절 습관으로 북쪽 가까운 지방에서는 40일 만에 해가 나타날 때, 스칸디나비아 남쪽과 독일에서는 동지에 '거룩한 밤'을 지켰으나 날짜는 분명치 않고 성탄절을 일년중 가장 캄캄할 때 지켰으니 이는 그 때를 묵은 해의 끝, 새해의 시작으로 생각한 까닭이었다.

그들은 겨울 한 고비에 '풍년과 태평'을 위해 돼지를 잡아 프로이 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그때 '거룩한 밤'은 제일 캄캄한 때라 귀신들이 많이 나와 놀았다 하며 그 중에 왕을 '오딘'이라 하고 그 신들을 위해 천주교에서는 '만신절'을 두었다 한다.

성탄절의 트리는 1605년 독일 스트라스북에서 시작하여 각국으로 퍼졌으며 겨우살이를 집안에 지는 것은 캘트족이 남긴 습관이라 한다.

성탄절 저녁에 북쪽 나라에서는 썰매를 끌고 온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굴뚝으로 내려와 아이들의 양발에 선물을 넣어두고 가는 것은 성니콜라스의자선사업이 전해진 것이라 한다.

성탄절 카드는 1864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시작한 것이고 독일의 성탄절 민요가 제11세기 이래로 펴졌으며 성탄절 캐롤은 제13세기 이후에 전래 됐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