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토론의 장점이 여럿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면 ‘공유’를 들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마다 주관이 다르고 그러다보니 책 내용을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입니다.

이런 ‘다름’은 토론 과정을 통해 서로 새로운 발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현재 여러 기업체와 독서모임에서 바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독서경영사 오정화가 독서모임운영과 토론진행의 경험을 주춧돌로 삼은 강의내용을 담은 독서토론서 ‘책에게 말을 걸다’(북포스․1만3천원)를 펴냈다.

‘글 읽는 기쁨, 글 찧는 즐거움’이란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책을 매개로 함께 놀아준 사람들과 소중한 사례를 공유한 사람들,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또 하나의 책선물이다.

이 책은 제1부 ‘나는 책을 읽을 때 가장 즐겁다’, 제2부 ‘눈으로 수확한 책을 마음방아로 찧어라’, 제3부 ‘책 찧기는 내 삶을 비추는 나의 거울’, 제4부 ‘책에게 말을 걸자 히죽 웃었다’ 등 모두 4부에 50여 꼭지의 글들을 실었다.

이 책이 숨겨놓고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50여 꼭지 틈틈이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처럼 들어 있는 ‘여기는 독서토론 현장’, ‘나의 독서토론일기’, ‘책이 사람에게 사람이 책에게’ 등은 읽는 이로 하여금 책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과 책을 읽는 이들이 서로 모여 책에게 말을 거는 독서토론현장에 직접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저자는 “나는 처음부터 어떤 목적을 두고 책을 가까이 한 것은 아니다.

그저 좋아서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독서모임도 만들어지고, 토론진행도 하게 되고, 기업체의 독서경영도 맡게 되고, 독서토론진행자를 양성하기도 하고, 독서관련 강의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모임을 만들기를 원하지만 토론진행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들이 모임을 만들어 자생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며 “그러다가 전주시립도서관주최로 ‘독서토론 코칭기법’ 강의를 하게 되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강의내용을 정리하여 책으로 낼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스스로 속내를 들춘다.

저자는 현재 HIS University전주교육장 대표, HOME상담교육센터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군장대학 외래교수, 독서경영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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