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니까 자연스럽게 봐줬으면 좋겠다.”

온 국민, 아니 외국인들까지 ‘주원앓이’로 몰아넣고 있는 탤런트 현빈(29)이 자신의 해병대 지원에 관해 ‘대한남아’다운 답변을 했다. 200여 일본인 팬들을 포함한 2000여 청중을 열광시켰다.

현빈은 15일 오후 8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SBS TV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콘서트에 참가, MC ‘김 비서’ 김성오(33)에게서 해병대 자원 동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현빈은 “(해병대 지원이) 칭찬을 받거나 관심을 받을 일은 아니다”면서 “예전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내 (입대) 시기에 맞춰서 조용히 진행했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해병대 입대가 이렇게 이슈가 될지 몰랐다”며 “당연한 일인데 좋게 봐줘 정말 감사한다”고 밝혔다.

현빈은 지난해 12월 해병대에 지원해 최근 신체검사와 면접을 치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범국민적 호응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52)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격찬했다.

현빈이 해병대에 합격하면 오는 3월 입영하게 된다. 현빈이 임수정과 공연한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개봉은 2월24일로 잡힌 상태다. 따라서 현빈은 무대 인사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빈은 ‘시크릿가든’ 종방을 맞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시간 이후로 또 촬영을 해야 해서 그런지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시크릿가든’) 덕분에 사랑도 많이 받고, 상도 많이 받아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냈다. 정말 감사한다. 남은 방송도 재밌게 봐 달라”고 청했다.

이날 현빈은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던 당초 방침을 바꿔 OST ‘그남자’를 열창해 객석을 매료시켰다. 또 극중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반짝이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고 경품 추첨을 해 관객을 즐겁게 했다.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현빈은 45분 가량 머물다 16일 밤 방송되는 최종회(제20회) 남은 분량 녹화를 위해 콘서트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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