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섭취가 다이어트나 피부 미용에 나쁘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미녀 연예인들은 한 귀로 흘리는 듯하다.

지난해 SBS TV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소 먹자', '고기 먹자', '한우 먹자'를 연발한 신민아(27)는 12월31일 열린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워낙 고기를 좋아해 신나게 촬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태희(31)가 '고기 킬러'를 자처하고 나섰다.

제작사 커튼콜제작단에 따르면 MBC TV 수목드라마 '마이프린세스'에 여주인공 이설 공주로 출연 중인 김태희는 서울, 경기, 충남 등지의 녹화현장을 오가며 밤낮없이 촬영에 매달리고 있다. 김태희는 2일 SNS에 "5일째 밤샘 촬영 중…그것도 벌써 3주째 반복되고 있다. 으윽! 그러니 내가 이렇게 오그라들 수밖에…ㅋㅋ"라며 고된 현실을 전했다. 가녀린 외모와 달리 김태희는 그 흔한 '링거 투혼' 얘기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강철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육류 위주의 한식이다.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는 "김태희는 삼시 세끼 꼭꼭 밥을 챙겨 먹는다"며 "특히 좋아하는 반찬은 고기 종류로, 식사는 거르지 않고 정량을 먹는다. 특별히 간식을 먹는다거나 보약을 먹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마이프린세스' 제2회에서 이설은 박해영(송승헌)과 식사하는 장면에서 스테이크를 통째로 포크에 찍어든 채 "고기는 항상 옳아요! 구원받는 느낌이랄까?"라면서 고기를 탐했다.

이어 7회에서는 박해영, 황실재단 오윤주 이사장(박예진), 남정우 교수(류수영) 등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 교수의 앞인 것을 의식한 듯 품격있게 칼질을 하긴 했으나 맛있게 먹는 모습은 그대로였다.

이 장면들이 연기가 아닌 김태희의 실제 상황인 셈이다.

미녀 연예인들의 고기, 특히 한우고기 사랑은 남다르다. 서울 청담동의 유명 고깃집 벽을 장식하고 있는 단골 연예인 사진 중 절반 이상이 여자 스타들이다.

지난해 10월14일 SBS TV '한밤의 TV연예'는 '스타 뭐 드세요?'를 통해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소개했다. 성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설문에 응한 연예인 100명 중 27명이 소고기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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