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가 최대 2배에 이르는 등 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 급여는 정규직 남성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별 없는 일터지원단 전주사무소는 23일 지난해 10~11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3개소,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2개소 등 전주시내 총 8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205명을 상대로 고용관계 및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대형 유통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16만원으로 남성이 199만원을, 여성이 103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도 컸다.

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한 달 급여가 182만원으로 용역 파견 및 기간제 근로자와 75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 특히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남성의 43.6%에 불과한 한 달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경조휴가나 병가, 상여금 등의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롯해 부가급여와 교육지원 등 전반적인 복지 분야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노동조건에 대한 만족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서 그리 높지 않게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종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만족도는 더욱 낮았다. 가장 만족도가 항목은 임금으로 나타났으며, 휴무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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