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공동제작하는 드라마 '스트레인저스 6'가 올 가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후 한·중·일 각국에서 소집된 국제기관 전문가 6명이 국적과 가치관을 뛰어넘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내용이다.

일본의 가라사와 토시아키(48) 기카와다 마사야(31), 중국의 투숭옌(37) 장펑펑(23), 한국의 오지호(35) 한채영(31) 등이 캐스팅됐다.

'스트레인저스 6' 담당 가와이 신야 총괄 프로듀서는 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5년 정도 계속 한국에서 영화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인연이 돼 3개국이 공동 제작하게 됐다.

최초로 있는 일"이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모르겠지만 유머를 잃지 않고 제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안경찰 소속 '다치바나 겐지' 역을 맡은 기키와다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3개국의 장점을 작품 속에 녹여내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동료경찰관 '가이토 사토루'를 연기하는 가라사와는 "어제 다같이 밥을 먹으면서 나이차는 있지만 서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자고 약속했다"면서 "여러분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인 '박대현'을 맡은 오지호는 "드라마를 1년 만에 하게 됐다. 한중일 합작드라마에 캐스팅돼 새로운 도전이면서도 기대가 크다"면서 "좋은 제작진과 나의 열성팬인 기타무라 감독, 중국 마진 감독, 여러 배우들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한국국가정보원 소속 '안지혜'로 나오는 한채영은 "배우로서 여러 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게 가장 행운이다. 굉장히 감사하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 같이 방송되기 때문에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공안국 소속 '팡 하이렌'을 맡은 투숭옌은 "중국 내에서 부부관계나 가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다. 액션 드라마는 굉장히 도전적"이라며 "한국, 일본, 중국의 감독과 배우들이 각자의 장점들을 합친다면 아시아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마음이다.

중국공안국 소속 '웬 첸'으로 등장하는 장펑펑은 "이런 팀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유명한 배우, 감독들과 함께 일을 하게 돼 기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배역을 맡은 것 자체가 감사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크게 성장하고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가와이 프로듀서는 "3개국 간의 문화적 차이는 극복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물론 언어의 장벽도 있고 문화나 가치관의 차이도 있다. 시나리오 작업, 촬영기법이나 방법 등 여러가지가다르지만 아시아에 속하면서 같은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차이점을 서로 얘기하면서 극복해 나가겠다. 3개국이 공동 제작해 잘된다면 아시아 각국과 서로 왕래하면서 작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중국의 영상제작사 베이징화록영시고분 유한공사가 메인 프로덕션을 맡는다.

일본 후지TV, 와우와우, 인덱스와 한국 W 미디어콘텐츠, 비엠시 인베스트먼트, HnB 픽처스가 참여한다. 3~4개월 가량 촬영해 MBC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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