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독 박칼린(44)이 20년 만에 배우로 컴백한다. 7일 공연제작사 뮤지컬해븐에 따르면, 박칼린은 11월18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리는 록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한다.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어머니와 그녀의 질병이 가족에게 끼치는 영향을 그린 작품이다.

2009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음악상 등 3관왕을 안았다. 뮤지컬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부문을 수상했다.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박칼린은 여주인공 '다이애나'를 연기한다. 정신질환으로 인해 혼란과 아픔을 겪는 여인이다.

작품은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다이애나를 통해 이 시대 가족들의 고통과 사랑을 담아낸다. 박칼린은 "브로드웨이에서 '넥스트 투 노멀'을 본 순간 단번에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며 "관계의 상실로 인한 현대인들의 아픔을 매력적으로 풀어낸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음악이 신파조의 멜로디가 아닌 세련되고 비트가 강한 록음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왈츠, 포크록 등 다양한 음악적 재미와 개성이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박칼린은 1991년 현대극단의 연극 '여자의 선택'을 끝으로 연기를 접었다. 한편, 박칼린은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아이다'의 협력연출 겸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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