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군은 올해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35톤의 비세척 건고추를 수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창군이 장류원료 농산물 계약재배와 유통관리비 품목별 가격을 결정하고 계약재배 추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순창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채수정)는 지난달 가격결정을 위한 농협, 업체, 농가, 행정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열고 장류원료 농산물 계약재배사업 품목인 고추, 콩, 찹쌀, 겉보리 등의 가격을 결정했다.

세척고추의 경우 전년대비 600g당 200원을 올린 6500원, 콩은 ㎏당 500원을 올린 4000원으로 결정했으며, 찹쌀은 40㎏(가마)당 9만원, 겉보리는 40㎏(가마)당 3만3000원으로 전년과 동결된 가격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순창군에서는 장류원료 계약재배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장류원료 농산물 계약재배사업은 농가소득 보장과 장류원료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농산물 생산농가와 민속마을 전통고추장 업체간 신뢰를 구축하며 8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또 수확한 고추의 판로 개척을 위해 2008년부터 대상과 토박이순창 등 장류기업체와 계약재배 형태의 장류원료 농산물 유통관리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2억원의 사업비로 135톤의 비세척 건고추를 수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장류원료 농산물 유통관리비지원사업 추진협의회를 열어 비세척 건고추의 매입가격을 600g(근)당 상품 5800원, 중상품 5300원, 중품 4100원에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10월 이후에 수확한 고추의 경우 상품성이 떨어져 중간상인으로부터 제값을 못 받는 실정이었으나 장류기업체에서 중품가격으로 수매함으로써 생산농가는 적정가격을 받는 이익을 누리게 됐다.

군 관계자는 “청정 지역에서 생산하는 순수 순창산 장류원료 사용과 군수인증제 시행으로 품질은 향상되고 소비자에게는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신뢰성을 구축하게 됐다”며 “또, 계약재배 농가에게는 판로 확보와 소득증대 기회를 제공해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순창=전태오 기자. jto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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