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는 넘쳐나고 한나라당은 글쎄' 4.27 전북지역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전북도당이 지역구도에 막혀 후보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한나라당도당에 따르면 4.27 전주9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적임자가 나서지 않아 이번 재보선도 ‘민주당 잔치’를 강건너 편에서 구경해야 할 형국에 처해 있다.

이번 재보선도 철저한 지역 구도에 의해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어서 후보조차 내지 못하면서 여당의 프리미엄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전북도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인물영입’을 위한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건의하고 있지만 이 또한 사정이 여의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은 역으로 전북도당에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인물영입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당 관계자는 “당협위원장들에게 의무적으로 적임자를 물색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지역장벽이 워낙 높아 어느 누가 출마하겠느냐”고 푸념했다.

지역색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정치권에서 조차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도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전주9선거구의 경우 입지자들이 경선방식과 공천을 둘러싸고 치열한 탐색전에 들어간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당 관계자는 “지방의회도 석패율제를 도입해야 할 판국”이라면서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 지방의원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해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전북도의회 이계숙 의원(비례대표)만이 유일하게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지방의회에 진출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명과 기초자치단체장 2명,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6명, 광역 및 기초의원 비례대표 7명 등 총 17명이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김복산기자bo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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