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중인 기자를 폭행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시청광장 시민사회단체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조합원들에게 맞아 다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본부는 “당시 조합원들은 두 번에 걸친 행정대집행을 겪었고 시민사회단체들이 평화적으로 농성 중인 농성장이 다시 철거된 데 대해 심한 분노를 느끼고 격앙된 상태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찰과 전주시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기자임을 알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본부는 이어 “상황이 어떻든지 취재 중인 기자가 조합원들에 의해 심한 부상을 당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피해기자를 비롯한 기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또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으며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활동에 대해 부당한 방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본부는 또 피해를 입은 해당 기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직접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산하 전북기자협회(회장 이상윤)는 이날 오전 이번 폭력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전북지부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한 지부 차원의 사과를 요청하는 한편, 향후 취재활동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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