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기독교 교계, 연등 설치 중단 성명서 내

전주시 기독교 교계가 연등설치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신속한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이번 성명서는 부활절을 전후해 매년 연등을 다는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아 교계차원에서 단호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표 한 것.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정덕만 목사), 전북인권선교협의회(회장 김진열 목사), 전주시장로연합회(회장 김남기 장로), 전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 오성택 목사)는 최근 전주시청을 방문, 연등설치 중지를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불법 연등설치중단과 종교자유 침해 ▲모든 가로수에 시설물설치로 인한 안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중단 ▲전주시의 아트폴리스 정책에 역행하는 특정종교의 포교와 의식화를 중단 ▲연등설치를 사찰 경내와 주변에 국한하여 설치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충분히 사찰 안이나 사찰 건물에 자신들의 종교 상징물을 달아 홍보를 하는 것은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종교의 자유, 그 자체일 것이지만 전주시 전역에 무분별하게 수많은 연등 무단설치로 거리를 수놓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풍경이 아닌 단지 특정 종교 단체의 특정 상징물과 홍보물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다른 이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나아가 타인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위법행위이라며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연등을 전기설비 없이 그냥 설치한다해도 그 성격상 불교를 상징(홍보 연등)하는 광고물로 볼 수 있으므로, 옥외 광고물 관리법에 위반되며 타 시,군은 시내전역에 무분별하게 연등을 다는 일이 없는데 전주시는 유독 무차별적으로 달게해 특정종교의 홍보와 포교행위에 동참하고 있다”며 전주시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전주시 기독교 교계는 연등문제가 시정될 때까지 전주시에 민원을 계속 올린다는 방침이다.

/신광영기자 shin@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