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 직원들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의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한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제약사 직원들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의사들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제약업체 직원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익산 A병원 병원장 박모(44)씨 등 의사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김모(37)씨 등 제약사 영업사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 의사들은 지난 2006년 10월 17일부터 2009년 5월 26일까지 제약사 영업사원 김씨 등으로부터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기프트카드와 현금 등을 받는 등 총 10차례에 걸쳐 1억5천200만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의 진료 기록을 조작한 뒤 향정신성의약품인 리보트릴을 빼돌려 상습적으로 투약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A병원과 제약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버인카드 사용내역과 물품 구입내역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 이들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경찰은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이들 2명의 의사 외에도 다른 병의원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넸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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