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의 취약성이 국제적 새 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기점으로 한 전북 부안 일대가 신재생 에너지 선도 도시로 조명 받고 있다.

4일 부안군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8년여 공사 끝에 이달 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근 마을에는 민간의 힘으로 세운 시민발전소가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부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그린빌지 조성 사업이 가세하면서 변산반도 3면이 신재생에너지 벨트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부안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2004년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착공할 당시만 해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특히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 문제로 홍역을 치른 군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시민발전소 1호기가 가동되던 2005년 9월에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였다.

시민발전소는 당시 시간당 3㎾급(일반가정용 수준) 태양전지판을 세우고 2년뒤 3㎾, 이듬해 30㎾에 이어 2009년에는 5㎾ 등을 추가로 갖춰 41㎾급 규모로 가동되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30인 가구주민 가정용 전기 사용량의 60% 자급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단지는 하서면 백련리 일대에 1050억원을 들여 조성돼 전국 7곳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특구에 포함돼 미래는 더욱 밝다.

신재생에너지특구는 수소에너지 연구와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및 산업단지 등이 조성되고 산자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개발 정책과 연계해 에너지 산업클러스터로 구축된다.

이와 병행해 부안군이 그린빌리지 조성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벨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연말 주산면 갈촌리 화정마을에 6억2000여만원을 투입 농촌형 저탄소 에너지 자립마을 선도 모델로 완성했다.

여기에 변산면 고사마을과 동진면 장등마을에 에너지 자립 시설을 늘린다는 구상이어서 에너지 벨트는 탄력이 붙었다.

변산 고사와 동진 장등마을 에너지 자립 시설은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 사업에 맞춰 60가구 75열원(태양광 46 태양열 13 지열 16) 규모로 올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단지로 이미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의 요건을 갖춘 부안군이 주민 스스로 힘과 지자체의 뒷받침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는 선례를 남기게 된 것이다.

마침 삼성그룹이 풍력과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세계 최대규모의 '그린에너지 종합 산업단지' 조성 결정으로 부안 변산반도의 신재생 에너지 벨트는 그 빛을 더욱 발할 전망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의 심각성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방폐장 유치로 홍역을 치른 부안이 신재생에너지 단지로 거듭나 세계가 주목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기대를 부풀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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