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탤런트 한예슬(30)과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장면이 담긴 CCTV 분석을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슬은 2일 오전 8시15분께 포르셰 승용차를 몰고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주차장에서 사이드 미러로 도모(36)씨의 엉덩이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씨는 4일 전치 2주의 진단서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내면서 한예슬을 고발했다.

6일 경찰에 출두한 한예슬은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가벼운 사고로 생각해 현장을 떠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도씨는 한예슬이 사과를 하지 않았고, 부상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뺑소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예슬 측이 경찰에 제출한 CCTV에는 사고 순간과 함께 현장을 목격한 경비원의 말이 들어있다.

주차장 입구로 향하던 한예슬의 차는 자신의 차를 빼려고 서 있던 도씨와 살짝 부딪쳤다.

도씨는 뒤로 물러나다가 그대로 주저앉았고, 한예슬은 차문을 반쯤 열고 "미안하다"고 말한 뒤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한예슬 측은 "차를 그냥 세워둘 수 없어서 주차장으로 들어갔다"며 "현장에 있던 경비원이 한예슬을 알아보고 매니저의 전화번호를 도씨에게 알려주며 상황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씨는 경비원 3명 중 누구에게도 전화번호를 받은 적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여자후배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남자탤런트(41)는 폭행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자퇴했다.

같은해 아이돌가수(25)의 매니저가 여고생 팬을 폭행한 사건도 CCTV 분석을 통해 정리됐다.

이 매니저는 불구속 입건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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