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수족구병 감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의 경우 타 지역보다 감염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의료기관수 총 383개소를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의 기간(제 18주) 동안 전체외래환자 수 가운데 수족구병환자 수(환자 분율)는 100명 당 0.603으로 전주인 제 17주(0.447)보다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제 17주 환자분율 0.32와 비교해 볼 때 높은 수치다.

또한 기관 당 보고 수도 5.36명으로 전주(3.857명)보다 늘었다.

도내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제 18주 환자 분율은 0.892로 전주(0.678)보다 크게 늘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기관 당 보고 수도 20명으로 전국 평균의 4배에 달하고 있다.

기관 당 보고 수는 전주의 경우 13.167명으로 조사됐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발생하며, 손과 발, 입 등에 수포가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엔테로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 다음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수족구병에 걸렸을 경우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생후 2주 이내)가 걸렸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까지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감염의심 사례가 전국적으로 총 5건이 보고됐다.

통상 여름철과 가을철에 주로 발병하며, 올해의 경우 발병 시기가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법정전염병 중 지정전염병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통상 여름철과 가을철에 주로 발병한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발병 시기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엄마와 아기가 함께 외출하기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에 꼭 손을 씻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집기 등의 청결을 지켜주고,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바로 진료를 받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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