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회 전북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12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개회했다.

이날 의원들은 5분 발언을 통해 용담호 상류지역 환경정비와 공립단설 유치원 교육여건 개선 등 지역의 현안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다음은 5분 발언 요지이다.

△장영수(장수)=도내 대표적인 상수원 공급원인 용담호에선 홍수기가 끝나는 무렵엔 상류지역에서 떠내려 온 각종 초목류들과 생활쓰레기 등으로 호수가 오염되고 있는 상황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용담호 부유물 수거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5년에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쓰레기 수거량이 6,000세제곱미터를 초과하기도 했으며, 이후 그 양이 잠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2009년부터는 다시 부유물 수거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20일 동안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평균 3억에서 4억원 정도가 들었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쓰레기가 용담호 상류지역에서 호수 안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개선책으로서 정부와 지자체는 매년 용담호 부유물 수거와 수질감시원 운용, 광역상수원지킴이 사업 등 각종 환경정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도비 등 지방비를 들여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용담호 지킴이사업이 환경정화 활동 범위도 호수 주변에만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수질개선에 효과적일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현 상황을 전북도가 손 놓고 바라보지만 말고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고 지역의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시행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김현섭(김제1)=유치원을 다니는 만 3세~5세의 유아들은 감정 표출에 변덕이 매우 심해 교사가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사정거리 안에 있어야만 유아들에게 세심한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안전사고 등을 예방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사 1인당 병설유치원 원아수가 평균 10.3명, 단설유치원은 14.7명으로서 단설유치원이 병설유치원에 비해 4.4명이 높고 3세대하모니자원봉사자, 종일반 강사 등 비정규직원 1인당 병설유치원 원아수가 평균 5.8명, 단설유치원은 13.6명으로 7.8명 높게 나타나는 등의 업무부담 가중으로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따라서 공립단설유치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교사들이 질 높은 유아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학급당 정원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원아들은 발달단계가 아직 미숙해 간식과 점심, 대소변 가리기 등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 항상 보살핌을 받아야 되고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현재의 인원으로는 모든 일들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공립단설유치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부족한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고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오은미(순창)=최근 ‘전북의 미래, 이후 100년을 책임지겠다’는 삼성의 투자 현수막이 도청사와 거리를 메웠다.

세계 굴지의 기업 삼성이 전북에 온다는 것 자체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니지만 정치권과 도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의구심에 대해 명쾌한 설명 없이 호들갑을 떨면서 현수막 정치, 이벤트 정치로 도정을 이끌어서는 안된다.

전북도민이 중심이 되지 않는 새만금과 LH, 삼성 등은 200만 전북도민을 전시행정의 들러리로 정치적 깜짝 쇼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

도민들의 혈세를 내주머니 쌈짓돈 꺼내 쓰듯 뿌려대며 민심을 현혹하는 현수막 행정, 이벤트 행정, 기만의 행정 중단해야 한다.

또한 전북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도정에 대해 묻지마식 들러리로 민심을 호도하고 교란하는 특정단체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을 알고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장기 파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버스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과 문제해결 의지가 필요하다.

전북의 발전은 곧 도민의 행복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굴곡진 곳 소외된 곳 없도록 진정성을 가진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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