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 2위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6승3무1패·승점 21)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전북현대(6승1무3패·승점 19)에 3-2 역전승을 따냈다.

포항은 0-2로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해 11분 만에 나온 신형민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27분과 34분에 연이어 터진 슈바의 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홈경기 4연속 무패행진(3승1무)이 이어졌다.

후반 14분에 교체 투입된 슈바는 황진성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페널티킥 결승골까지 성공시켜 포항의 영웅이 됐다.

황진성은 신형민의 골까지 도와 이 경기에서만 2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5연승이 좌절됐고, 최근 치른 6경기만에 첫 패배의 아쉬움을 맛봤다.

상승세가 꺾인 것뿐 아니라 리그 1위 자리도 포항에 내줬다.

후반 중반 경고 누적으로 정훈이 퇴장당한 것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특히 포항 출신의 이동국은 전반 37분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5분 뒤에는 박원재의 추가골을 도와 전반에만 1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전북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장을 바꾼 FC서울은 경남의 기세까지 잠재웠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고요한의 2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대행 부임 후 확 달라진 서울은 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다.

리그 성적은 4승3무3패, 승점 15점. 경남은 시즌 4패째(5승1무)를 당했다.

지난해까지 서울 2군 감독을 역임했던 경남 최진한 감독은 친정팀에 가로 막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이 마무리 됐다.

서울은 데얀-몰리나 투톱을 구축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 터져나왔다.

주인공은 데얀이었다.

데얀은 전반 9분 경남 수비수 패스를 몰리나가 가로채 내주자 지체없이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상무와의 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데얀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물 오른 감각을 뽐냈다.

김인한을 최전방에 배치한 4-1-4-1 전술을 들고 나온 경남은 미드필더진의 패스 플레이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반면 서울은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경남 수비진을 괴롭혔다.

잔뜩 움츠리고 있던 경남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남은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정다훤의 크로스를 김인한의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 출신인 정다훤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3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은 서울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서울은 후반 6분 고요한의 슈팅을 시작으로 경남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24분이었다.

서울의 고요한은 고명진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주자 헤딩으로 받아 넣어 2-1을 만들었다.

경남 골키퍼 김병지가 손을 써보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서울은 후반 45분 고요한의 쐐기골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최 감독대행은 후반 38분 몰리나 대신 신예 공격수 배해민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시즌 첫 모습을 드러낸 배해민은 지난 시즌까지 최진한 감독이 가르치던 선수였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접전 끝에 성남일화(1승5무4패. 승점 8)와 수원삼성(4승2무4패·승점 14)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 12분에 성남의 사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수원은 후반 42분 게인리히가 교체 투입 5분만에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성남은 최근 3경기 연속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리그에서는 6경기째(4무2패) 승리를 하지 못했다.

울산문수경기장을 떠나 서산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 울산현대(3승1무6패·승점 10)는 제주유나이티드(5승3무2패·승점 18)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홈경기 연승행진이 6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제주는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첫 승을 챙겼다.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은 후반 14분에 나왔다.

자일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한 공이 혼전 상황에서 반대편으로 돌아서 달려든 박현범에게 연결됐다.

골키퍼 일대일 상황을 맞은 박현범은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 인천유나이티드(3승4무3패·승점 13)와 부산아이파크(3승4무3패·승점 13)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 15일 경기 결과 서울 3 (1-1 2-0) 1 경남▲득점=데얀(전 9분), 고요한(후 24분, 후 45분·이상 서울), 김인한(전 43분·경남) 포항 3 (0-2 3-0) 2 전북 ▲득점=신형민(후 11분) 슈바(후 27분, 후 34분 PK·이상 포항), 이동국(전 37분) 박원재(전 42분·이상 전북) 성남 1 (0-0 1-1) 1 수원 ▲득점=사샤(후 12분 PK·성남), 게인리히(후 42분·수원) 울산 0 (0-0 0-1) 1 제주 ▲득점=박현범(후 14분·제주) 인천 0 (0-0 0-0) 0 부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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