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홀로 아동’에 대한 성폭행사건이 잇따르는 등 아동 안전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자원과 연계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18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지역 취약계층 아동의 통합지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최영만 전북도 여성청소년과장은 “나홀로 아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촘촘한 보호안전망을 구축해 아동범죄대상으로부터 노출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현재 도내에 맞벌이 부모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나홀로 아동은 1만6천479명으로 이중 1만6천270명은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수련시설 등 지원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지만 209명은 아무도 돌보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성폭력 가해자들로부터 표적이 되는 등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군산에서 한 결손가정의 초등학교 여학생이 중학생 3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부모와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가정위탁세대, 장애아동 등 취약계층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관과 청소년 관련시설의 복지사, 상담원 등과 결연을 통해상담원 1인당 나홀로 아동 5명 정도를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위탁기관의 역량에 따라 서비스 질과 상담원의 질, 시설의 질이 달라 나홀로 아동들에 대한 지역별 편차가 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행중인 기존 상담원에게 아동 5명 정도의 결연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관리영역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역별, 기관별 특성에 맞는 유연성 있는 아동관리와 사업계획에 따른 예산운영 등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 제고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보다 심도 있는 나홀로 아동결연사업으로 운영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이들 나홀로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방과후 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알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인 나홀로 아동을 적극 발굴하고 상담원을 연결해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를 추진하고 전문기관·단체들과 함께 아동별 나홀로 시간대 보호대책을 수립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상 아동과 가장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상담원에게 사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하며, 상담원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정보공유와 네트워크 형성으로 사업 추진의지와 상담원 개인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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