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익산에서 차량 수십여대가 잇따라 털린데 이어 전주에서도 아파트 단지 안에 주차돼 있던 차량 십여대가 잇따라 털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8분에서 3시 30분 사이에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A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총 9대가 잇따라 털렸다.

이로 인해 현금 165만원과 물품 등 금품 총 240만원 가량이 도난당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비슷한 시각 인근의 B 아파트에서도 차량 5대가 잇따라 파손됐다.

그러나 이들 차량에서는 별다른 도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A아파트에서는 지난달 20일에도 차량 총 5대가 털려 550만원 가량의 도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아파트 경비원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여 40대 전·후반의 남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범행 당시 이들은 야구모자를 눌러쓴 채 검정색 점퍼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고가의 고급승용차가 범행의 표적이 됐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조수석 또는 조수석 뒤쪽 유리창이 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비슷한 점에 비춰 익산 차량털이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차량털이 행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아파트 경비원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홍보활동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털이범들은 손전등으로 차량 안을 비춰본 뒤 가방이나 지갑 등이 있을 경우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치는 수법을 사용했다”며 “차량 안에 귀중품 등을 보관할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박효익기자 whick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