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지역 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이주 여성들의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전북농협(본부장 김종운)은 도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18가정 81명을 선정해 친정나들이 모국방문 왕복항공권과 체재비(1가정당 50만원)를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친정나들이에 나서는 이주여성들은 도내 농촌지역에서 3년 이상 거주하며 한국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민자로 중국 3가정, 필리핀 6가정, 베트남 4가정, 일본2가정, 캄보디아 1가정, 미얀마 1가정, 태국 1가정 등이다.

전북농협은 지난 2007년부터 농협문화복지재단의 후원을 받아 모국방문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70가정 307명에게 친정나들이 비용을 지원했다.

이날 농협의 지원으로 친정나들이 선물을 받은 정읍시 영원면 마뇌뇌야응(미얀마)씨는 "2006년 결혼이 후 5년 만에 친정을 방문하는 것으로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부안군 주산면 고야마아유미(일본)씨도 "결혼이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자녀를 데리고 친정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농협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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