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연료라고 불리고 있는 LPG 가격이 이달 1일부터 인상됨에 따라 LPG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정유사들의 가격인하로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4개월간 동결됐던 LPG 가격 인상으로 LPG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E1은 6월 가정용 프로판과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kg당 각각 84원, 90원 올린 1천373원, 1천767원으로 결정했다.

SK가스도 6월 충전소 공급가격을 kg당 98원 올려 프로판가스는 1천390.8원, 차량용 부탄가스는 1천777.18원에 공급한다.

LPG 업계의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국제 가격이 10% 정도 올랐기 때문으로 LPG 가격의 기준이 되는 5월 국제 계약가격(CP)은 프로판은 t당 전월 대비 70달러, 부탄은 105달러가 지속적으로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게 이들 회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일제히 휘발유 및 경유가격을 인하에 나선 것과 달리 LPG 수입사들은 ‘제배 불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LPG 차량 운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LPG 차량 운전자 최모(38)씨는 “주유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LPG차량을 구입했는데 연비와 가스비를 따져보면 휘발유와 경유 차량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계속 운행해야 할지 고민이다”며 “정유업계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하가 시행되고 있지만 LPG가격은 되레 올라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LPG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최근 가격 인상을 자제했지만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뛰어오른 국제가격 인상분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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