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올 2월을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 공공·개인서비스 요금 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서민들의 물가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5월 전북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올랐다.

지난해 12월 3.3%에서 올해 1월 4.4%로 올라선 이후 2월 5.1%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로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달 농축수산물(-4.5%)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료품 등 주요 생필품이 포함돼 ‘장바구니 물가’로 표현되는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값 하락의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0.6% 내렸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도 8.3% 떨어졌다.

반면 집세와 공공·개인서비스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집세의 경우 전세와 월세 모두 상승하며 전년대비 2.9%, 전월에 비해서는 0.8%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 모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3.8%, 2.2%가 올랐다.

개인서비스 품목 역시 외식비(돼지갈비)가 전년보다 20.2%, 전월에 비해서는 4.5%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공공서비스 부문도 상승세를 보였다.

도시가스와 문화시설입장료가 전년대비 각각 10.1%와 8.5% 올랐다.

하지만 하반기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공공서비스 부문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노력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큰 요인이 됐다”며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물가인상이 더욱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5월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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