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사회단체들까지 합세하면서 공론화되고 있다.

등록금 문제가 비단 대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녀를 두고 있는 일반인들의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내에서도 사립대를 주축으로 대학생들의 거리 집회와 촛불 집회가 예고되는 등 법 사회적 촛불시위로 확대되고 있다.

도내 사립학교들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MB정부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으로 등록금 인하 운동에 나섰다.

대학의 등록금 문제는 그동안 축적돼 있던 불만과 의구심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생들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등록금에 교육 서비스는 최하위인 우리나라의 대학 구조를 차제에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학 등록금이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른 데는 대학 책임이 크다.

대학들마다 재단 적립금을 쌓아두고, 임직원들의 처우를 국립대 이상으로 올리는 등 방만하게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결국 학생들의 비싼 등록금으로 재단 살림을 불리고, 직원 복지에 사용했다는 반증이다.

 대학의 비싼 등록금 문제는 한번 점검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막대한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취업을 하지 못해 빚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들이 쉬쉬하면서 덮으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참여해야 한다.

학생 수 감소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책임을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최근의 등록금 반값 운동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등록금 인하가 가능한지, 아니면 현재 수준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형편인지 당사자인 대학들이 적극 참여해 함께 고민하고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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