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장과 순창군수가 9일 대법원 판결로 모두 낙마하면서 지역구인 이강래 국회의원(민주당 남원순창)의 정치적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 이 의원이 현재의 난국을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10.26 재선거에 이어 내년 19대 국회의원 총선이 있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움직임은 지역 정가 초미의 관심사다.

단체장직 낙마와 관련, 지역 일각에선 이 의원의 정치적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의원이 책임을 질 부분은 사실상 크게 없다는 시각이 많다.

남원시장과 순창군수 후보 공천은 지역민들의 선택에 의해 선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공개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유야 어찌됐든 이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과 순창의 단체장이 모두 낙마함에 따라 정치적 부담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지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특히 행정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혹시나 기대했지만 안타깝다”면서 “지역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10월 재선거까지 행정공백이 불가피하지만 단체장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내년도 예산 확보 등의 지역 주요 현안과 관련해 중앙과 지방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일현기자 kh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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