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습장군개선합굿축제가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비봉면 내월리 장승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세종 원년(1416년) 대마도를 정벌한 유습(柳濕 1367~1439) 장군의 개선을 지역 풍물팀들과 지역주민이 환영하는 역사문화 재현축제로써 2008년부터 내월리 ‘다리실풍물패’가 주축이 되어 자체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마사회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농어촌희망재단에서 소규모 마을축제를 지원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개최, 마을공동체 자체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지역주민들은 장군복장을 하고 말을 탄 유습장군의 개선행렬 재현으로 막을 올린 후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두레풍물패들의 풍물겨루기인 합굿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추진위원장 조재준씨는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잊혀져가는 역사의식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특산물인 오미자와 복분자 및 장류가공식품의 판매장을 여는 등 방문객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국용호 비봉면장은 “유습장군의 묘역이 있는 우리지역에서  유습장군의 개선축제가 개최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우며, 행사성축제가 아닌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주민의 소득증대가 가능한 내실 있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계속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유습 장군은 고려·조선 시대의 무신으로 조선 개국 뒤 과의상장군에 특진했으며 전라도 도절제사, 중군 도총제 등을 지냈다.

비봉면에는 현재 그의 묘소가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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