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전주시가 탄소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국내 탄소산업의선두 주자인 (주)효성이 전북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효성은 지난 2008년부터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공동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해 최근 국내 처음으로 중성능 탄소섬유(T-700급)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효성의 투자 계획은 그동안의 기술 개발을 뛰어넘어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전북이 탄소산업의 기술 및 생산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전북 탄소 소재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효성은 탄소섬유의 본격적인 상업화를 위해 2013년까지 2천500억원을 투자해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에 2천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한다고 한다.

탄소섬유의 전단계인 프리커서 제조부터 최종 완성 제품인 탄소섬유 원사까지 생산해낼 수 있는 풀 라인을 갖춘다고 한다.

관련 연구시설 및 관련 업체들도 뒤따르게 된다.

탄소산업은 신소재 산업으로 미래가 무궁무진한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탄소섬유 생산을 넘어 항공기와 자동차, 기계류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다.

탄소소재의 특징은 한마디로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다는 점이다.

탄소섬유의 경우 무게는 강철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나 강하다.

탄소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소재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탄소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이끌어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효성을 시작으로 다른 관련 기업체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기업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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