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가 이남식 총장의 사퇴문제로 시끌시끌하다고 한다.

이 총장이 갑자기 사퇴를 언급한 가운데 일부 교직원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내 문제인 만큼 자체적으로 실마리를 풀어 나가겠지만 뒷맛은 씁쓸하다.

이 총장은 지난 2003년 48세의 젊은 총장으로 전주대 총장에 부임했다.

그는 40대 총장답게 도내 대학 사회에 참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도했다.

전주대가 오늘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총장이 재임하는 동안 전주대는 외형적으로나 내부적으로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스타센터를 갖추고, 기숙사 시설인 스타타워를 민자 유치로 건립했다.

1천700억원 수준의 외부 기금을 끌어들여 연구 및 학생 복지시설을 확대하는 등 학교를 변모시켰다고 한다.

대외적으로도 전주대를 란엑스포와 한지축제의 주역으로 성장시켰으며, 학교 기업 육성에도 정성을 들였다.

지난해 3연임 총장으로 취임한 그의 사퇴 문제가 불거진 것은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말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유치하면서 일부 교수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학내에서 쌓인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9년을 재임한 총장에게 학교 내부의 반발이 없을 수 없겠지만 그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도민들은 전주대 사태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총장직 사퇴 여부는 개인이 판단하고 학교 내부에서 조율해야 할 문제지만 모양새가 좋게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전주대의 장래를 최우선에 두고, 어떤 결론이 나든 간에 대학과 전북을 위해 열심히 뛰던 젊은 총장의 이미지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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