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쌀값이 최근 전국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도내 산지 쌀가격이 한가마당 15만원1천600여원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고, 경기도에 비해서는 1만8천원정도 낮다고 한다.

농도를 자부하는 전북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변변한 산업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농산물이 지역 생산의 주를 이루고 있는데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농업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도내에서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관계당국은 도내에 쌀 재고량이 많다고 분석했지만 쌀 재고량이 많다는 것은 판매가 부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내에서 과다 생산되는 농산물을 제 때 팔지 못해서 남게 된 것이고, 이는 곧 가격 경쟁력 저하로 연계될 수밖에 없다.

생산량 조절을 못했다면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수도권이나 외지로 유통했어야 옳다.

미질의 경쟁력이 낮은 것과 마케팅 부족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요가 넘치면서 각 지역마다 미질이 우수한 쌀을 생산하고, 특수미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도내는 아직 미흡한 형편이다.

우수한 쌀을 생산해 홍보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북 또한 미질의 높이고 특수미를 생산하는 쌀 생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쌀 과잉 생산에 따른 재고량 증가가 불가피하다.

쌀의 고장이라는 명성이 부끄럽게도 전국 시장에 자신 있게 내놓을 브랜드조차 없는 형편이다.

쌀농사의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작목을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다.

토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요구하며, 이는 곧 행정당국과 농협이 앞장서야 할 일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쌀 생산 전략과 함께 마케팅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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