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화재청은 전라북도지정 문화재 제213호인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腹藏)유물 373점을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한다고 예정고시 했다. 사진은 석가삼존불에서 발견된 후령통(候鈴筒)

삼존상에서 발굴된 유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13호인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20일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이 지정예고한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群山 東國寺 塑造釋迦如來三尊像 및 腹藏遺物)은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 모셔진 소조석가여래와 2대 제자인 가섭과 아난존자를 협시로 하는 삼존불과 그 복장유물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1650년이라는 정확한 조성시기, 분명한 조성주체, 불상 조상에 소요된 시주물목과 수많은 시주자 등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어 복장의식 및 사원경제사, 그리고 조선후기 불상 연구에 기준이 되는 귀중한 자료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고 밝혔다.

또 ‘이 불상은 조각승 응매(應梅)의 현존하는 유일의 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며 높은 종교적 조각적 완성도를 읽을 수 있고, 이 시기 불상의 특징인 평담한 대중적인 미의식도 잘 반영하고 있다’ 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불상에서 나온 전적물이나 복장유물의 기록에서 이 불상이 전라도 지역에서 활약하였던 이름이 알려진 조각승에서 제작되었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 불상양식이 형식적으로 흐르기 전단계의 소조불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며 “이 불상에서 나온 복장물은 후령통의 제작기법, 내용물, 재질 등을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사료된다” 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게 되며, 군산지역에는 발산리 석등과 발산리 5층 석탑을 포함 3개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를 보유하게된다.

/군산=김재복기자 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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