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구도심 지역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전주의 상권이 외곽으로 분산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시내 팔달로와 충경로를 중심으로 한 주변 상권이 극도로 침체됐으나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구도심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 쇼핑몰의 부활이다.

옛 전풍백화점이 지난해 복합쇼핑매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고, 옛 전주백화점도 스포츠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해 최근 문을 열었다고 한다.

더욱이 이들 매장은 대형쇼핑몰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믿음도 크다.

구도심의 상권을 주도했던 대형 매장들이 부활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다.

이들 매장은 20여년전만 해도 전주 상권의 중심이었다.

충경로가 개설되면서 중심으로 떠올랐다가 도시가 팽창하면서 극도로 침체됐고,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방치됐다.

이들 대형 매장이 활성화되면 주변 상권도 살아나게 마련이다.

벌써부터 주변에 커피 전문점이 생겨나고, 리모델링하는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밤에는 술집들도 손님이 찾게 되고, 관광객을 상대로 한 숙박시설도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전주 구도심의 부활은 전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이 지역은 유적지인 객사와 인접해 있는데다 한옥마을과 동문거리, 웨딩거리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전주의 쇼핑 관광타운으로 육성할 만하다.

관광객이 몰리는 한옥마을과 쇼핑타운이 연결된다면 그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옛 도청 주변의 구도심도 자연히 활성화가 예상된다.

전주 한옥마을과 영화의 거리가 좁혀져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관광 테마를 만들 수도 있다.

  전주 구도심의 부활은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영화의 거리를 활성화하고, 각종 특화거리를 만들어 활로를 모색한 전주시의 공이 크다.

모처럼의 활기를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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