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민선5기 들어 추진하는 마을공동급식이 고령 농업인의 건강증진, 식사비 등 비용절감, 주민간 친목도모 등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27일 군은 지난해 12월 30일 제정․시행된 ‘완주군 농번기 농촌인력마을 공동급식 지원조례’에 의거, 올해 상반기에 8개 읍․면, 10개 마을을 선정해 마을공동급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관 산정마을, 삼례 학동마을, 구이 구암마을 등 10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다중집합장소에 모여 자체적으로 모은 쌀과 반찬 등 부식재료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이들 마을은 주민 각자가 해결해야 할 점심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먹으면서 인건비, 식사비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매 식사 때마다 한 곳에 모여 덕담을 나눔으로써 친목증진의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마을공동급식은 농사일 때문에 점심을 제때 챙겨먹지 못하는 고령농의 건강을 증진하는데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완주군의 마을공동급식 사업에 따라 현재 250여명의 농촌 주민들이 손쉽게 점심을 해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주민 김옥례씨(여․66․상관 산정마을)는 “혼자 점심을 해결하려면 반찬거리도 사야하고 여러 준비도 해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요즘 같이 바쁜 농사철에 다 같이 모여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누니 무척 좋다”고 반색 했다.

완주군은 하반기에도 읍․면별로 각 마을의 신청을 받아 10~15개 마을에서 마을공동급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정엽 군수는 “뜨거운 뙤약볕에 농사일을 하시다가 점심을 제때 챙기는 일은 농촌 어르신에게는 여간 벅찬 일이 아니다”며 “마을공동급식을 통해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고 이를 통해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동력을 마련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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