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운천 전 최고위원과 천창녕 국가경쟁력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 호남지역 한나라당 정치인 11명은 27일 남경필 의원 등 7.4 전대 후보 7명에게 ‘석패율제 도입’을 건의했다.

이들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광주·전남·전북·제주권 비전발표회에 참석한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보낸 건의문을 통해 “한나라당은 집권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 국회의원을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장벽을 깨기 위한 가장 실현 가능한 제도인 석패율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지역독점 정치구조는 정치 갈등과 상극정치의 뿌리가 되고 있다”며 “비례대표와 지역구 출마를 중복 허용하고 취약지역 출마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 총선에서는 호남에서 한나라당이, 영남에서는 야당이 국회의원에 선출돼 지역장벽을 허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호남의 발전을 위해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2명씩 당선 가능한 6명을 지역(비례대표)으로 할당해주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의 블루오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대에 출마한 대다수 후보들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갈등 정치 해소와 호남에 교두보 확보 등을 위해 석패율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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