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민들에게 팔복동 공단은 쇠락한 공장지역으로 기억돼 있다.

오래 전부터 자리잡았던 몇몇 기업체들만이 팔복동 공단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팔복동 공단은 그동안 보이지 않게 첨단산업기지로 진화를 거듭해 왔다.

공단 간선로를 벗어나 내부로 들어가 보면 첨단 시설이 즐비한 변모된 모습을 보게 된다.

이 곳에는 현재 274만㎡ 부지에 5개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100개가 넘는 연구기관과 기업체들이 현대식 건물로 들어서 있고, 이 곳에는 1천600여명의 산업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와 나노집적센터,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등이 들어서면서 앞으로 전주를 먹여 살릴 최첨단 녹색 신성장 동력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팔복동 공단이 최근에는 탄소산업의 활성화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을 주축기관으로 2천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탄소밸리 구축사업이 추진 중인데다 (주)효성의 탄소섬유 생산 공장이 입주하기로 하면서 탄소 소재 산업의 메카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효성은 우리나라 탄소 소재 산업의 선두주자다.

이 곳 친환경첨단복합단지 18만2천여㎡에 연간 2천톤 생산규모의 공장을 올해 안으로 착공해 2013년부터는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이 이 곳에서 탄소섬유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국내탄소섬유 시장이 2020년에는 1만4천톤 규모로 확대된다.

관련 기업체와 연구기관이 연계 입주해 사실상 탄소소재산업의 허브가 된다.

팔복동 공단은 전주 산업의 희망이 됐다.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이 곳이 앞으로 전주시민을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 산업의 메카로 되살아나고 있다.

팔복동 공단은 지자체의 노력에 따라 지역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