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6일에 치러지는 남원시장 재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등 선거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재선거는 상향식 공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밝히는가 하면 자신의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는 등 보폭 넓히기에 여념에 없다.

또 지역 내에 이미 사무실을 개소했거나 지지 세력 확산을 위해 각종 모임에 참석하는 등 물밑 움직임을 활발히 하고 있다.

민주당 김정태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남원시장 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을 ‘열심히 살아온 전문경영인’이라고 내세우며, 지금은 자치단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동안 남원은 지방자치 실시 이후 공무원과 정치인, 공기업 출신들이 시정을 운영했지만 달라진 것 없는 전국 최하위의 재정자립, 인구유출, 변변한 기업하나 없는 낙후된 모습이 됐다”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원이 낙후일로로 치닫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가 여러 갈래로 나눠져 반목과 불화로 진통을 겪어 왔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이러한 고질적인 풍토에서 벗어나 갈등과 반목에서 진정한 화합으로 하나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이환주 예비후보도 ‘건강한 남원을 만들겠습니다’라는 8쪽짜리 예비후보자홍보물을 제작,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홍보물을 통해 “수년 동안 찌들어 있는 패배주의와 물고 뜯어 아픈 상처를 함께 치유해 시민들의 무너진 믿음과 신뢰를 되찾아 건강한 남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춘향’ 하나로 먹고 살 수 없다”며 “국경 없는 시대, 세계경제 흐름에 걸 맞는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코스메틱(화장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남원경제의 주춧돌로 키워 불 꺼진 지역경제에 등불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재수기자 kj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