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9대 총선을 향한 전주완산갑지역 출마 입지자들의 경쟁 체제가 일찌감치 형성되고 있다.

출마자들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4월11일 열리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당내 경선과 공천확정, 지역구 관리 등을 위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본인들의 정치적 행보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출을 삼가면서 물밑 행보를 하고 있는 타 지역구와 달리 완산갑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예비 주자들은 직∙간접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거나 사무실을 마련하고 공개적인 활동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 동안 출마가 예상됐던 김윤덕(45)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1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9~10월에 자리를 내놓을까 생각했지만 진흥원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의표명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표현은 자제했지만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김 원장이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출마의 뜻을 내비친 것에 대해 지역 정가에선 내년 총선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완산갑 출마를 준비 중인 다른 입지자들도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완산갑에서 총선 도전장에 던질 예비후보자로 거론되는 주자만 5명에 이르고 있다.

신건(70) 현 의원에 맞서 김윤덕 원장과 유창희(50) 도의회 부의장, 김광삼(49) 변호사, 유희태(58) 민들레포럼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벌써부터 총선출마를 염두하고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신건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조직을 정비하고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는 등 분주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김윤덕 원장과 유창희 부의장이 세대교체론을 거론하며 지역구를 다지고 있으며, 김광삼 변호사는 LH분산배치 등 지역현안에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희태 대표도 최근 우석대 총동창회장을 맡는 등 활동을 해오는 등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세대교체와 야권연대 등이 향후 진로가 주요 변수다.

공천 물갈이의 경우 현역 의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신건 의원에 맞서 김윤덕 원장과 유창희 부의장의 단일화 여부도 막바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들 입지자들 간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신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내년 총선 때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후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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