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소양면(면장 이계임) 철쭉향 우리글 학당에서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노인들이 지난  3일 전주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고지전” 영화를 관람했다.

이번 영화 관람은 한글 공부를 하고 있는 노인들을 위하여 소양면 화심리에 거주하는 김봉연씨(완주군 부녀연합회장)가 정성껏 마련한 점심을 먹은 후 전주시내 영화관으로 이동하여 이루어졌다.

그 동안 영화 관람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노인들은  영화‘고지전 관람 내내 과거 6.25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곤 했고 한글공부만 해도 너무 행복한데 점심식사에 영화감상까지 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며 마냔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봉연씨(완주군 부녀연합회장)는 “한글을 몰라 갑갑해하던 어르신들이 한글 배우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알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지역 어르신들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어서 점심식사와 영화감상을 후원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어르신들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양면 철쭉향 우리글 학당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소양면 노인들을 위해 지난 7월 문을 열어 12월까지 주 2회에 걸쳐 2시간씩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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